⊙ 백운기 앵커 :
이번에는 공권력이 흔들리는 현장을 고발합니다. 어젯밤 군산 시내에서는 유흥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이 있었지만 종업원들이 단속반을 위협하면서 버티는 바람에 단속반이 손을 들고 만 일이 일어났습니다. 우광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⊙ 우광택 기자 :
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다는 소주방 단속을 위해 공무원들이 나섰습니다. 그러나 소주방 종업원들은 입구를 막아 단속반의 접근을 저지합니다.
⊙ 업소 종업원 :
- 주민등록증 내놓아 봐요.
뭐 때문에 그런데, 놔 봐 봐라..
⊙ 우광택 기자 :
폭언이 난무합니다. 금방 폭력을 휘두를 듯 험악한 분위기입니다.
⊙ 업소 종업원 :
알아서 해요. 폭력으로 대응할 터.
⊙ 우광택 기자 :
소주방 단속을 포기한 단속반은 다른 업소 단속에 나섭니다. 이곳 종업원들은 한술 더 떠 출입구와 주차장까지 차단했습니다. 전라북도가 단속에 나선 한 나이트클럽 입구입니다. 단속을 둘러싸고 유흥업소 직원과 단속반원 간의 실랑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 차도까지 쫓아온 종업원들이 무리지어 단속반을 위협합니다.
⊙ 업소 종업원 :
장사 안할테니까 그만하자고요. 인제 그만하자고요.
⊙ 우광택 기자 :
단속반과 실랑이를 하면서 미성년자들을 몰래 피신시킵니다. 단속반은 미성년자 3명을 적발하는데 그쳤습니다.
⊙ 박노웅 단속반원 (전북 보건위생과) :
단서가 없어 가지고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.
⊙ 우광택 기자 :
불법영업이 기승을 부리면서 밤의 유흥가는 단속의 손길조차 허용치 아니한 치외법권 지대로 변하고 있습니다.
KBS 뉴스, 우광택입니다.